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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아파트 잔금일 후기 또는 경험담 feat. 보금자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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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계약 후 보금자리론을 통해 잔금을 치르는 후기입니다. 보금자리론을 통한 아파트 매매의 최종 마지막 관문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동안 대출실행과 등기를 이전하기 위해 최종적으로 끝내는 날이었기도 합니다.

 

 

1. 서류 준비

 

일단 매수자가 기본적으로 챙겨야할 서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도장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상세히)
매매 계약서

하지만 저는 여기에 더해서 생애최초 주택 구입 취득세 감면을 신청하려 했기에 아래의 서류도 추가로 준비했습니다.

주민등록등본, 초본, 가족관계 증명서
전년도와 제작연도 소득을 증빙할 수 있는 근로소득원천 징수증
취득세 감면 신청서

혹시 몰라 중복으로 제출해야 할 서류가 비슷해도 각자 따로 제출해야 할까 봐 전부 다 준비했습니다.  항상 변수는 존재하니깐요. 잔금 날 이전에 혹시라도 빼먹은 게 있을까 봐 다시 확인해보고 핸드폰 계좌이체 한도 체크 및 OTP 제대로 잘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자리에 누워 잠을 청했습니다. 하지만 잠은 잘 오질 않았고 혹시 내가 모를 변수가 생기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었습니다. 지금껏 월세 전전하며 간접적으로 쌓여있었던 경험을 토대로 매매계약을 잘 진행했었으나 잔금 날에 법무사님 끼고 매매를 끝내는 건 처음 경험하는 것이므로 어안이 벙벙했던 것 같습니다. 

 

2. 보금자리론 법무사와 소유권 이전 법무사 결정하기

 

보금자리론을 통해 소유권 이전 등기를 진행할 경우 총 두 가지의 등기절차가 필요합니다. 바로 소유권 이전등기와 근저당설정 등기 인데요. 사실 잔금일이 다가올 수록 가장 많이 고민했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 단계에서 가장 많이들 헷갈려 하거나 복잡하고 고민이 많았을 부분인데, 바로 등기를 하기위한 법무비용이 바로 그것입니다. 소유권이전등기 하나만 해도 솔직히 복잡하지만 여기에 근저당 설정까지 들어가야 하니 은행 법무사에게 두 개 다 맡기는 게 깔끔하고 좋다. 아니다, 은행 법무사는 비싸니깐 소유권 이전등기는 법무 통을 통해 싸게 하는 게 좋다. 여기에 더 나아가서 셀프등기까지 얘기가 나와 버리니 헷갈릴 뿐이죠.

 

결론적으로 저는 공인중개소에서 소개해준 법무사를 통해 소유권이전등기를 진행했었습니다. 인터넷을 계속 검색한 결과 가장좋은 방법은 법무통으로 견적을 받을 뒤 부동산에서 소개시켜준 법무사에게 그 견적서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거기에 좀 맞춰준다는 것이지요. 물론 그냥 법무통을 통해서 할 수도 있긴 하겠지만, 저는 아직 쫄보라서 약간은 좀 비싸더라도 차라리 공인중개사와 예전부터 연계해서 같이 많이 해왔던 법무사를 이용하는게 또다른 변수를 줄이는 일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글처럼 터무니 없이 법무통 견적과 차이가 나질 않아 중개사가 소개시켜준 법무사를 통해 진행하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3. 잔금일 필요한 돈 

잔금일에 들어갈 돈의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파트 매매 잔금
중개수수료
취득세+이전등기수수료
장기수선충당금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월급날 바로 3일 전으로 잔금 날이 당겨지면서 딱 200만 원이 부족하게 됩니다.

말 그대로 저는 제가 가지고 있었던 돈들을 탈탈 털어서 매매를 하는 것이기에 조금만 변수가 생겨도 돈의 액수를 못 맞추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돈의 여유가 있다면 상관없겠으나, 모든 돈을 다 털어서 매매를 하는 입장에서는 매매잔금 이외에 들어갈 돈이 생각보다 너무 커서 당황했었습니다.

월급을 미리 가불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때 소액대출을 바로 받을 수 있는 카카오 비상금 대출을 이용했습니다. 카뱅답게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었고 무사히 잔금일 전에 필요한 돈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월급일이 오면 바로 대출 상황하고 끝낼 수 있으니 마음이 더 편했었습니다. 

 

4. 잔금일 잔금 절차(d-day) 

아침 11시 잔금 시간이었기에 30분 전에 먼저 도착해서 차 안에서 좀 기다리다가 중개소로 들어갔습니다. 중개소에 가니 이미 한 팀이 잔금을 치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테이블에 저를 기달리고 있는 매도자와 법무사가 앉아 있었습니다. 안그래도 복잡한데 옆팀도 잔금을 치루고 있었으니 거기에 가족단위로 잔금을 치르자마자 바로 이사를 할 목적으로 많이들 와 계셨습니다. 시끌 버쩍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에 흔들리면 안 된다 마음을 차분히 가라 앉히고 중개사님의 진행을 토대로 법무사님에게서 명함을 받고 잔금 절차를 진행하기에 이릅니다.

 

미리 준비했었던 서류들을 가방에서 꺼나고 법무사님에게 드린 후 제 손에는 핸드폰과 OTP가 들려있었습니다. 일단 절차대로 하나하나씩 체크를 하고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법무사분은 급히 이전등기를 신청하기위해 자리를 뜨셨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절차인 잔금을 매도자분에게 계좌이체를 합니다. 그동안 내 자신을 갈아내면서 힘들게 모았던 나의 시드머니를 떠나보내는 것인데 이상하게도 떨리지는 않았습니다. 담담하게 OTP를 꺼내고 숫자를 적고 이체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까 법무사님 계좌로 이전등기에 필요한 취득세 및 기타 법무비용 등등을 이체한 후,  중개수수료도 이체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파트에 있었던 장기수선충당금도 이체를 하면서 아파트 키를 받게 되었습니다.

 

4. 잔금 절차가 다 끝나고 난 후 

모든 게 다 정리되고 열쇠를 받고 아주 잠시였으나 매도자분 그리고 저 마지막으로 중개사님 이렇게 세 명이서 커피타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냥 이것도 스쳐가는 인연일지라도 큰일을 치렀으니 긴장도 풀렸겠다 뭐가 급하랴 하면서 잠시나마 얘기를 나누게 된 것이죠.

 

파시는 분은 파시는 분대로 큰 짐을 덜어냈다고 생각할 수도, 저는 지금껏 제 인생을 갈아내서 모아둔 돈으로 힘겹게 내 집을 마련하는 거라 이제 마련했다는 생각에 안도감에 중개소 안에서 마시는 믹스커피 한잔이 그리 달콤할 줄이야 상상도 못 했었습니다.

 

마치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와중에 잠시나마 쉼터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무언가 막 가슴이 벅차면서 엄청 좋을 줄 알았지만 그것보다는 이제야 끝났구나, 이제부터 시작이구나 라는 생각이 컸었습니다. 

 

5. 은행에 전입세대 열람서 제출

이걸로 끝난 게 아닙니다. 최종적으로 은행에 매매한 아파트에 전입을 했다는 증명서인 전입세대 열람서를 제출함으로써 모든 절차는 끝나게 됩니다. 이점도 유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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