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부동산이 난리인 상황에서 내집마련 고군분투기 1편
예전부터 내집을 빨리 가지고 싶었다.
처음 직장을 얻고 서울로 올라와 고시원에 처음 들어갔을 때를 잊을 수가 없다.
그 침대 하나 있는 작은방에 나름 샤워실은 갖춰져 있었던
강남안에서 회사로 출퇴근 5분거리인 그때당시 내가 지낼 수 있었던 유일한 공간 이였다.
그때 생각에 10년후의 모습을 상상했는데..
주말에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내차를 타고 아파트 정문으로 들어가는 내 모습이였다.
다른거 거창한것도 아니다. 단지 의식주에서 여유로운 내모습을 찾고싶은 것이였다.
그렇게 거즘 10여년의 시간이 흐르고 2020년 드디어 그동안
생각하고 있었던 나의 모습을 이룰 내집을 마련하기위한 절차를 돌입하게 된다.
직장에서 인접한 좋은 곳을 찾다.
다행히 첫직장 이후로는 강남이 아닌 일산쪽에 회사가 있어서 경기도 서북부쪽 나름 내 재정상황에 맞는 집을 알아볼수가 있었는데..
그때 한강아래쪽 김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신도시라서 그런지 주변환경이 너무나도 깔끔하고 직장에서도 가깝고 이얼마나 좋은 상황인가..
일산에서 자취하면서 일산의 깔끔함으로 도시환경의 눈이 높아져있었던 상황에서 김포 한강신도시는 나에게 딱 맞는 지역 1순위였다.
하지만 그때당시 대출풀로 받는다 하여도 내 자금과 간당간당 하였던터라 몇개월만 더 돈을 모으자는 생각에 일단은 관망하고 있었다.
하지만 인생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는다.
한달한달 계속 돈을 모으며 부동산 어플인 호갱노노를 보면서 내가갈 아파트를 계속 들여다보며 하루를 시작하는게 어느새 기본적인 패턴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김포와 파주만 규제지역에서 제외됐다는 뉴스가 떴다.
그때 당시 나는 부동산이라하면 오로지 호갱노노를 켜서 대출 몇싶퍼센트에서 내가 얼마마 있으면 되는지를 검색하는게 다였었던 나였다. 하지만 이 뉴스를 보고 딱 드는 생각은 설마? 였었다.
정말 그때 결단을 했었어야 했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고는 아예 생각도 안했었다.
그렇게 1주일.. 2주일..
점점 분위기는 심상치 않아졌고 투자자들이 몰려와 집을 사재낀다는 말들이 흘려왔다.
그래도 나는 그때 느꼈었던 생각은 에이..그래도 설마? 였었다.
그렇게 한달 두달이 지나고
내가 보고 있었던 아파트는 이미 막차가 떠나가버리고 난지 오래였다.
사실 그때는 너무 허탈감이랄까. 내 인생이 꼬여버린 느낌..
그때 아마 내집은 일단 포기라는 에이 나중에 때되면 사겠지? 라는 안일한 마음이 다시 도지기 시작했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마음은 삐딱해지고..
사실 충격이 좀 컸다. 아침마다 호갱노노에서 보았던 그 한강신도시의 차분한 분위기가 아닌
전국에서 가장 핫한 지역으로 실시간 1위를 달성하고 있는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분노가 치밀었다.
다시 말하면 집값이 오르고 내리고를 떠나서 내가 살집을 빼앗긴 느낌이랄까...
그렇게 충격이 지나고 원래 내집 마련후 첫번째 차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에서..
일단 차부터 먼저 산 후에 돈을 좀더 모아서 그때 맞는 집을 사자는 마음으로 틀어지고 말았다.
이때 생각으로는 왜 김포만 계속 보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시야를 확장해서 김포가 아니라 비슷한 거리에 다른 지역들도 많았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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